위절제수술 후 2년, 부작용 & 단점

위절제수술 후 2년이 지났습니다. 이 정도 되니 어떤 부작용과 단점들이 있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제가 겪은 부작용과 단점들을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탈모

 

탈모...이 단어에 눈물만 흐릅니다. 저는 원래도 머리숱이 없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선생님께서 단백질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했는데 그걸 무시했더니 정말 머리가 어마어마하게 빠졌습니다. 

이 사진 보면 위절제수술 생각 접으실 분들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비듬은 수술 후 머리를 잘 못 감아 생겼습니다.ㅜㅜ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제 머리통이라 이런 줄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샌가 텅텅 비었다는 느낌이 들어 엄마에게 찍어달라 해서 사진을 본 후 바로 머리 잘랐습니다. 현재도 계속 머리 묶지 않으려 커트머리 유지 중이고 평생 커트로 살렵니다. (살아야.... 합니다.....)

수술 후 선생님 말대로 단백질을 잘 챙겨 먹었다면 덜 빠졌을 텐데 다른 분들 후기를 봐도 어쨌든 빠지긴 빠집니다. 제게 가장 큰 부작용을 뽑자면 탈모라 할 수 있습니다. 

 

2. 속 쓰림

 

속 쓰림도 참 큰 부작용 중에 하나입니다. 탈모가 심적인 고통을 준다면 속 쓰림은 신체적 고통을 줍니다. 

수술 후 처음은 미음과 죽밖에 못 먹으니 크게 속이 쓰리다 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위가 점점 늘어나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늘어나면서 속 쓰릴 때 먹는 약을 그냥 달고 삽니다. 저는 외출할때 어디가나 아예 가방에 속쓰림 가라앉히는 약을 아예 갖고 다닙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알약인데 그 속쓰릴때 약을 한 알 먹으면 30분 이내로 괜찮아지고 다음날까지는 쓰리진 않은 것 같아요. 이 약은 한번 먹으면 2주를 연속 먹는 게 좋다 하셨는데 속 쓰린 다음날 속이 안 쓰리면 또 까먹고 못 먹더라고요. 

여하튼 약의 효과는 좋습니다. 하지만 속은 계속 쓰립니다. 

 

3. 매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과 헤어짐

 

위에 속 쓰림과 연관돼 있습니다. 매운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무조건 속이 쓰리기 때문에 저는 수술 전 매운음식 마니아였는데 이제는 못 먹습니다. 사람이 참 신기? 한 게 그렇게 매운 음식을 사랑했고 없으면 못 살았는데 이게 먹으면 항상 속이 쓰리니 매운 음식 진짜 피하고 못 먹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아예 못 먹습니다. 엽떡 이런 거 전에 환장했지만 지금은 안 먹은 지 오래됐습니다. 양파가 많이 들어 있는 햄버거나 짜장면 먹으면서 생양파 많이 집어먹어도 속이 쓰리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매운 김치찌개 이런 거보다 맑은 국물의 탕을 먹는 걸로 식습관이 바뀌었습니다.

 

4. 살 처짐

 

저는 아직 드라마틱하게 빠지지 않아서 살이 구글에 위절제수술 검색했을 때 처지신 분들처럼 처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지긴 처졌고 그중 현재 가장 많이 처진 곳은 겨드랑이 살이에요. 몸 전체가 살이 처지려고 살을 잡으면 뭐랄까 피부가 잡히는 것처럼 살이 잡힙니다. 쭈욱 쭈욱. 근력운동하면서 빼면 괜찮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큰돈 쓰기가 무서워서 아직 등록을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pt는 벌써 수십 번 등록을 해서 언젠가 지를 것 같습니다. 그때 다시 후기를 남기도록 할게요.

 

일단 오늘은 이 정도 1탄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장점도 올려보도록 할게요.

저는 계속 말하지만 이 모든 부작용과 단점에도 수술 찬성 입장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