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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도비만 위절제수술, 체중감량 후기. 삭센다는 비추천.. 본문

위절제수술과 비만 치료/위절제수술

초고도비만 위절제수술, 체중감량 후기. 삭센다는 비추천..

주별이 2021. 6. 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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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앞자리가 바뀌었다. 

100kg 때 수술을 받았으니 앞자리가 4번 바뀐 것이었다. 

 

드디어 60kg대!
69.3??!!

 

발이 굉장히 크고 뚠뚠하게 나왔는데 사실 살이 찌기 전에 245였던 발이 살이 찌고 250으로 변했다 최근 다시 원래 245로 돌아왔다.

89kg 79kg일땐 큰 감동이랄까? 그런 게 없었는데 (외관이 아직 뚱뚱이라..)

60대로 내려오니 마음이 심숭생숭하다. 

믿기지도 않으면서 '그래. 내가 원래 60대였었지' 라며 익숙한 느낌도 있다. 

 

아직도 운동은 하지 않는다. (바쁘다 ㅠㅠ)

식단 조절도 하지 않는다. 

그냥 한 숟갈 더 먹으면 토하기 직전까지 먹는 듯.. 양은 일반인의 절반에서 많이 먹으면 3분에 2 정도?

초밥은 평소 5개 정도 먹으면 배부르다. 좀 많이 배고프면 최대 7개까지 먹어봤다. 

 

내가 현재 위를 자르고도 먹는 그 식탐과 삭센다 맞던 시절 생각해보면 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란 거에 뼈저리게 동의한다. 

내가 삭센다를 맞기 시작할 때 지인에게도 추천해줬는데 그분은 삭센다를 6개월 맞고 끊은 후 현재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나는 수술을 하기 전과 수술을 하고 나서도 이 수술은 참 엽기적인 수술이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정말 살이 빠지니 엽기적이더라도 모든 초고도비만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80kg대 70kg대에, 외관이 아직 뚱뚱할 때 '아니 살도 별로 안 빠지는데 많이 먹지도 못하고 괜히 했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60kg대로 내려오고 옷도 매장에서 사 입고 인간이 돌아다녀도 시선강탈을 하지 않고 식당에서도 안타까운 시선받으며 먹지 않아도 되니 잘한 것 같다.ㅜㅜ

다시 선택하게 되어도 수술을 하겠다. 

 

이 글을 보는 초고도비만 분들,

뚱뚱하다 차별받는 거 정말 제 평생 겪어오고 제일 극혐 하는 건데 

큰 사람 많은 외국에서 살 거 아님 수술하세요 ㅜㅜ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 몸이 가벼워지고 허리 안 아픕니다. 코도 안 골아요. 

힘내세요...

 

(마무리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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