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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 수술 찐 후기] 장점 6가지! 본문

위절제수술과 비만 치료/위절제수술

[위 절제 수술 찐 후기] 장점 6가지!

주별이 2022. 5.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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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절제수술을 한지 이제 3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 때 체중이 75kg였는데 중간에 한번 거의 80kg까지 갔다가 코로나 걸리고 출퇴근하면서 훅 떨어졌습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76 kg 정도로 유지하는 중입니다.

마지막 포스팅 때 부작용과 단점에 대해 적었었는데요 
오늘은 장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폭식하지 못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절제수술의 목표입니다. 위가 비워지면 먹고, 또 소화되면 또 먹고, 그게 소화되면 또 먹고 이렇게 두세시간마다 먹고 먹어도 단 한 가지 안 되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폭식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엄청난 장점인데 전에 스트레스받거나 허전하면 폭식하고 그게 살이 찌는데 아주 큰 영향을 줬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풀려고 해도,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일반인의 2/3 이상 먹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더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뻔한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더 먹으면 토합니다. 하하 

위절제수술 커뮤니티에 토하고 또 먹었다는 분 봤는데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네요. 토하면 밥맛 떨어져서 그냥 포기합니다. 

이렇듯 폭식을 할 수 없어 일정한 양밖에 못 먹는 게 위 절제 수술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 생각에 그래서 위 절제 수술하면 아무리 먹어대서 살이 쪄도 맥시멈 몸무게 같은 게 존재하는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게는 한 80kg인 것 같습니다. 

2. 자극적인 음식을 못 먹는다.

이건 단점이자? 장점인데요. 자극적인 음식은 일반인 분들에게도 안 좋은데 위 수술을 하게 되면 자극적인, 맵고 짜고, 시고 이런 음식을 먹으면 위가 쓰립니다. 그래서 저처럼 한 2년 차 정도 되면 입맛이 강제로 바뀌게 돼요. 전엔 매운 비빔국수를 좋아했는데 이젠 평양냉면을 먹습니다. 아, 심지어 너무 단것도 속이 쓰립니다. 초콜릿 같은 것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담백하고 밍밍한 맛, 건강한…맛의 음식을 먹게 되네요. 평생 싫어하던 샐러드도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그래서 곧바로 이어지는 장점이…

3. 피부가 좋아진다 & (여성의 경우) 생리가 규칙적이다

생리를 안 한 지 저는 정말 오래됐었는데요, 거의 한 5년 정도요. (사실 너무 편하고 좋아서 병원에 안 갔었습니다) 하지만 살이 빠지니 생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사실 이게 장점인지 잘 모르겠는데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리고 피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에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고 지금은 생리 전후 빼고는 얼굴에 트러블이 없습니다. 

건강한 몸의 변화가 옵니다.

4. 코골이 끝!

코골이가 얼마나 심했으면 저는 여행가도 도미토리를 못 가고 1인실을 써야 했고 어찌해서 누군가와 함께 침실을 같이 써야 하면 상대방이 잠 설칠 생각으로 어찌나 미안했는지. 장거리 비행에도 잠을 안 자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코를 골까 봐요 ㅠㅠ…하지만 살을 빼고 나서는 코를 전혀 골지 않습니다. 

이 호흡에 관해 조금 더 얘기하자면 초고도비만이었을 때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으면 제 ‘푸흡 푸흡’ ‘헥 헥’ 하는 숨소리가 항상 들어갔거든요. (처음 들었을 때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도 이제 내지 않습니다. 

 살이 빠지면 건강해집니다. 

5.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살 수 있다.

위에는 신체적인 변화에 관한 이야기였고 이젠 삶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제가 초고도비만이었을 땐 오프라인 이년은커녕 온라인에서도 맞는 옷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슴둘레가 130-150cm 은 돼야 비슷하게 맞았는데 조금이라도 사람 옷같이 멀쩡하게 생긴 옷 중에는 그런 옷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다 이불 같은…ㅜㅜ 옷이었죠. 

하지만 이제 가장 큰 사이즈를 입어야 하지만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살 수 있습니다. 옷마다 다르지만 L 사이즈도 들어갑니다. 

전에는 쇼핑몰에 가면 오버핏으로 나온 왕왕 큰 옷을 하나 입어보려 해도 너무 눈치가 보였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피팅해봅니다. 

조금 감성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쇼핑몰에 갔을 때 어머니랑 함께 다니는 예쁜 모녀를 보면 어머니께 참 미안했습니다. 저는 완전 시선 강탈인데 어머니를 부끄럽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 때문에요. 하지만 이젠 좀 퉁퉁한 딸이어도 시선 강탈까진 아니니 미안함을 많이 덜어버렸고 쇼핑몰 가는 게 즐겁습니다. 

6. 다시 사람들을 만난다.

저는 살이 찌고 꽤 오랫동안 어떤 사람과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카톡을 사용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냥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ㅋㅋ 아니, 내가 상처받기 싫었겠죠. 
하지만 이제 다시 친구들과 연락하고 "너 왜 이렇게 뚱뚱해졌어?"라는 말을 들어도 이 ‘뚱뚱함’이 그 초고도비만까지의 그 ‘뚱뚱함’이 아니니까 뭐 대충 아무 핑계나 대고 그냥 친구들 만납니다. 

그리고 일도 재택으로만 하다 출퇴근 직으로 사람들과 함께 일합니다. 

뭔가 평범하지만 제게 평범하지 않았던 일상이 찾아온 것 같아요.


마무리,

일반인들에게 75kg라면 정말 뚱뚱한 거죠. 그런데 저희 초고도비만 형제자매님들은 75k만 되어도 원래 삶보다 훨씬 나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삶의 변화도 변화이지만, 비만은 질병이라 하잖아요. 그리고 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합니다. 
100kg가 넘어갔을 땐 내가 어느 세월에 다이어트를 해서 이 살을 빼나 하고 포기했었는데, 75 kg 정도 되면 아, 5kg만 빼면 70kg이고 거기에서 5kg만 빼면 60kg대 진입이네? 운동해볼까?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용기를 내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2021.09.26 - [살 빼자/위절제수술] - 위절제수술 후 2년, 부작용 & 단점

 

위절제수술 후 2년, 부작용 & 단점

위절제수술 후 2년이 지났습니다. 이 정도 되니 어떤 부작용과 단점들이 있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제가 겪은 부작용과 단점들을 한번 정리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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